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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해님 달님 동화의 다양한 버전들
by 별빛베리 2025. 4. 13.

 

'해님 달님'은 우리가 어릴 때 흔히 부르던 이름이고, 원래 이야기 제목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라고 해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해님 달님' 이야기에는 숨겨진 다양한 버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는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오누이가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는 이야기로 알고 있지만, 실은 지역마다, 시대마다 정말 다양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들이 전해져 왔답니다.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해님 달님 동화의 다양한 버전들
비올렛의 숲 https://forest-of-violet.co.kr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님 달님'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해님 달님’, 원래 이야기 제목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이야기를 다시 간략하게 확인해 볼까요?

 

어머니가 떡을 팔러 가다가 호랑이를 만납니다. 호랑이는 떡을 하나씩 달라고 졸라대다가 결국 어머니까지 잡아먹은 후, 어머니 옷을 입고 아이들 집에 찾아갑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의심했지만, 호랑이가 꿀을 먹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한 뒤에는 속아서 문을 열어줍니다. 호랑이를 보고 놀란 아이들은 나무 위로 도망가고,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오빠는 해가, 여동생은 달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건 그저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일 뿐이에요. 이제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 지역별로 다양한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 강원도의 '팥죽 할머니' 버전

  • 주인공이 '어머니'가 아니라 '팥죽 할머니'예요.
  •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팥죽을 끓여주려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호랑이를 만납니다.
  • 호랑이는 할머니를 잡아먹고 집에서 팥죽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 "팥죽 먹으러 어서 들어오너라~" 하며 아이들을 유혹해요.
  • 재미있는 건, 어떤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호랑이 배를 가위로 가르고 할머니를 구해낸다고 하기도 해요.

 

🌜 전라도의 '호랑이 엄마' 버전

  • 어머니가 친정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를 만납니다.
  •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먹고 그 가죽을 뒤집어쓰고 '호랑이 엄마'가 됩니다.
  • 아이들이 "엄마 손이 왜 이렇게 거칠어요?"라고 물으면 호랑이는 "친정에서 삼을 많이 삼았더니 그렇게 됐다"라고 대답해요.
  • 어떤 이야기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총을 들고 아이들을 구하러 오기도 합니다.

해님 달님의 원래 제목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이야기
비올렛의 숲 https://forest-of-violet.co.kr

 

🌜 제주도의 '영감 각시' 버전

제주도 버전 이야기는 정말 독특합니다.

  • 오누이가 아니라 '영감'과 '각시'(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 할머니가 밭일하러 간 사이, 호랑이가 할아버지를 속이려고 해요.
  • 할아버지는 나무 위로 도망가고, 돌아온 할머니도 함께 나무에 올라가게 됩니다.
  • 함께 기도하자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고, 둘이 올라가서 할아버지는 해가, 할머니는 달이 됩니다.

 

 

 

 

🌜 경상도의 '애기장수' 버전

  • '애기장수'(힘이 엄청 센 아이)가 등장합니다.
  • 이 아이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호랑이와 싸워요.
  • 호랑이를 물리쳤지만, 마을 사람들이 애기장수를 두려워해서 오누이는 숲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 나중에 하늘의 도움으로 해와 달이 되었대요.

이처럼 ‘해님 달님’ 이야기로 잘 알려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지역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조금씩 다르게 전해집니다.

 

🌞 시대별로 달라진 '해님 달님'

🌜 아주 옛날 고구려 시대에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해와 달 이야기가 이렇게 전해졌을지도 몰라요.

  • 하늘의 왕자가 땅으로 내려와 인간 여자와 결혼합니다.
  • 이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나중에 하늘로 돌아가 해와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 이 버전에는 호랑이가 아예 등장하지 않아요!

고구려 벽화 속에도 남아있는 해와 달 이야기
고구려 벽화 속에도 남아있는 해와 달 이야기

 

🌜 조선시대 책에 기록된 버전

조선시대 책 『동국세시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죽을 끓여주고 나무를 하러 산에 갑니다.
  •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아이들이 찾으러 나갔는데 호랑이를 만나게 되죠.
  • 호랑이가 쫓아오자 아이들이 하늘에 도움을 청하고,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요.
  • 재미있게도, 이 버전에서는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1920년대 『조선동화대집』에 실린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 어머니가 떡이 아니라 '메밀국수'를 팔러 갑니다.
  • 호랑이가 어머니 옷을 입는 장면은 생략되고, 목소리만 흉내 내요.
  • 마지막에 호랑이가 솔방울을 던져서 달(여동생)의 얼굴에 얼룩을 만듭니다. 이게 달 표면의 크레이터를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 다른 나라 이야기와 섞인 버전들

🌜 중국 영향을 받은 버전

  •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이유가 '아이들이 불효해서'라고 합니다.
  • 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놀기만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교훈이 강해요.
  • 해와 달이 된 것은 아이들이 반성하고 속죄하는 의미랍니다.

 

🌜 몽골 설화와 비슷한 버전

  • 어머니가 사실은 '하늘의 여신'이라고 해요.
  • 호랑이는 '나쁜 영혼'을 상징하고, 어머니를 일시적으로 이겼지만...
  • 아이들이 해와 달이 되는 것은 결국 '착한 마음이 이긴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어머니의 영혼이 아이들 안에서 계속 빛난다는 아름다운 의미가 있습니다.

 

🌞 요즘 시대에 맞게 해석한 이야기 알아보기

🌜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이야기

요즘 학자들은 이렇게 해석하기도 하지요.

  • 호랑이는 '자연의 힘'을 상징합니다.
  • 이 이야기는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교훈이라고 해요.
  • 해와 달이 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고도 해석합니다.
  • 이런 해석에서는 호랑이를 단순히 나쁜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 마음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호랑이는 우리 마음속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 어머니가 없는 상황은 '독립'의 필요성을 나타내고...
  • 아이들이 해와 달이 되는 것은 '성장'과 '자아 발견'을 의미한다고 해요.

 

🌞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진 특별한 이야기들

책에는 잘 실리지 않고 구전으로만 전해진 특별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 '천둥번개의 비밀' 이야기

  •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된 후, 호랑이는 '천둥'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천둥소리가 되고, 눈빛이 번개가 됐다고 하지요.
  • 이렇게 해, 달, 천둥, 번개의 기원을 모두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 달, 천둥, 번개의 기원
비올렛의 숲 https://forest-of-violet.co.kr

 

🌜 '별들의 탄생' 이야기

  • 오누이뿐 아니라 마을의 다른 아이들도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이 버전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메시지가 강합니다.

 

🌜 '후회하는 호랑이' 이야기

  • 호랑이가 나중에 자기가 한 일을 후회하고, 자기도 하늘로 올라가려고 하지만 실패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이 이야기에서는 나쁜 행동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다루고 있어요.

 

🌞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의미하는 것은?

🌜 지역 특색이 담겨있습니다

각 지역의 이야기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담겨있어요. 예를 들어, 제주도 버전에서 노부부가 등장하는 건 제주도의 강한 가족 유대를 보여준답니다.

 

🌜 시대 변화가 보여요

시대별 버전을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가 드러납니다. 옛날에는 효도와 가족을 강조했다면, 요즘에는 환경보호나 마음의 성장 같은 가치를 중시합니다.

 

🌜 살아있는 이야기

이런 다양한 변형은 '해님 달님'이 딱딱하게 정해진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와 장소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이처럼 ‘해님 달님’ 이야기로 잘 알려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조금씩 변하고 지역마다 독특한 특징을 갖게 된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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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전래동화 해님 달님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번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래동화 중 하나인 해님 달님 이야기, 즉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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