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인생의 겨울을 녹이는 이야기

 

냉소적이며 돈 밖에 모르는 노인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이브 밤, 어떤 하루를 겪게 될까요? 세 명의 유령을 만나면서 완전히 바뀌게 된 그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알아봅시다.

 

1.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남자, 에버니저 스크루지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떠오르는 고전이 있습니다. 바로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인데요.

차가운 마음을 가진 한 노인이 기적 같은 하룻밤을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을 되찾는 이야기예요.

"헛소리! (Bah! Humbug!)"

이 한 마디로 요약되는 노인은, 바로 에버니저 스크루지입니다. 찰스 디킨스가 창조한 이 구두쇠는 세상의 모든 따뜻함과 즐거움을 거부하는, 탐욕과 냉소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죠.

• 스크루지의 좌우명: 스크루지에게 '사랑', '친절', '자선' 같은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낭비였습니다.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로지 돈을 모으는 것뿐이었습니다.
• 크리스마스? 헛소리!: 스크루지는 유일한 혈육인 조카 프레드가 건네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인사도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선 기부 요청에도 그는 "감옥에나 가라"며 거절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성실한 직원인 밥 크래칫에게도 단 하루의 휴가를 주는 것을 아까워했죠.

 

2. 유령들이 시작한 하룻밤의 기적 👻

크리스마스이브, 끔찍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든 스크루지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7년 전 세상을 떠난 사업 파트너 제이콥 말리의 유령이 찾아온 것입니다.

⚡ 말리 유령의 경고: 탐욕 때문에 무거운 쇠사슬에 묶여 떠도는 말리는 스크루지에게 "너도 나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곧 찾아올 세 유령의 말을 들으라!"라고 경고합니다. 이 경고는 스크루지가 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스크루지에게 찾아온 말리의 유령 / 첫 번째 영혼을 끄는 스크루지

1️⃣ 첫 번째 유령: 과거의 크리스마스 (The Ghost of Christmas Past)

• 잃어버린 순수: 이 유령은 스크루지를 그의 어린 시절로 데려갑니다. 그는 외로웠지만 순수했던 소년 시절, 그리고 따뜻했던 누이동생 팬과의 추억을 회상합니다.
• 돈에 팔린 사랑: 스크루지는 돈에 눈이 멀어 약혼녀 벨과의 사랑을 저버렸던 결정적인 순간을 보며 깊은 후회와 아픔을 느낍니다. 이 유령은 그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2️⃣ 두 번째 유령: 현재의 크리스마스 (The Ghost of Christmas Present)

• 타인의 기쁨: 이 유령은 스크루지를 현재 런던 곳곳의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데려갑니다. 그는 조카 프레드가 자신을 흉보면서도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을 나누는 모습을 봅니다.
• 크래칫 가족의 비극: 스크루지는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가난한 서기 밥 크래칫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병약하지만 밝은 아이 팀(Tiny Tim)을 봅니다. 유령은 "이 아이는 오래 살지 못하고 곧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스크루지의 냉혹함이 한 가족에게 어떤 비극을 가져올지 직접 목격하게 합니다.

3️⃣ 세 번째 유령: 미래의 크리스마스 (The Ghost of Christmas Yet to Come)

• 가장 무서운 미래: 이 유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스크루지를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한 남자의 장례식으로 이끕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재산을 탐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비참한 묘비: 유령이 보여준 풀이 무성한 묘비에는 에버니저 스크루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유령은 스크루지에게 '변하지 않으면 이 비참한 미래가 현실이 될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절규하게 만듭니다.

 

3. 새로운 시작.. 구두쇠 스크루지, 다시 태어나다 ☀️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난 스크루지는 자신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미래를 보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는데요. 스크루지는 곧바로 거리에 나가 큰 칠면조를 사서 밥 크래칫의 집으로 보냅니다. 그는 익명으로 기부를 하고, 조카 프레드의 파티에 달려가 진심으로 기쁨을 나눕니다.

새 사람이 된 스크루지 / 스크루지와 밥 크래칫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스크루지는 직원 밥 크래칫의 봉급을 올려주고 그의 가족을 돕기 시작합니다. 스크루지의 도움 덕분에 팀은 병을 이겨내고 오래오래 살 수 있었습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이 우리에게 남긴 것

크리스마스 캐럴은 재물이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기적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차갑게 닫혔던 우리의 마음을 열 때 시작되는 것임을 디킨스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스크루지’를 조금씩은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의 웃음이나 작은 친절이 그 얼음을 녹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뜻한 불빛이 켜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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